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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저 생활도, 세월호 머리손질도, 최순실도 "모른다…기억 안나" 모르쇠 김기춘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2차 청문회가 7일(한국시간) 증인 27명 가운데 14명이 불출석한 채 개회했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청문회 내내 모르쇠로 일관했다. 세월호 사고 당일 박 대통령 행적 등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 질문에 대해서는 "모른다"로 일관했다. 김 전 실장은 안 의원이 세월호 사고 당일 박 대통령의 근무 위치에 대해 묻자 "청와대에 계신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대통령이 외부 미용사를 불러 머리 손질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엔 "몰랐다"고 답했다. 또 '아이들이 죽어가는 순간에 머리를 만지는 게 적절했느냐'고 안 의원이 묻자 김 전 실장은 "제가 알지 못하는 사실"이라고 했다. 안 의원이 '박 대통령이 세월호 사고 당일 의료행위를 했느냐'고 질문하자 김 전 실장은 "저는 대통령 관저의 일은 모른다"고 답변했다. "대통령은 매력적.엘레강스" 안 의원이 "여전히 박 대통령이 '엘레강스'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안 의원은 "김 전 실장은 과거 박 대통령에 대해 '매력적' '디그니티(dignity)' '차밍(charming)' '엘레강스(elegance)'하다고 했다. 여전히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 전 실장은 "그 당시엔 그렇게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어 안 의원이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말씀이냐"라고 묻자, 김 전 실장은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작성자의 주관적 생각 가미" 더불어민주당 김경진 의원은 김 전 비서실장에게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비망록을 봤느냐"며 "여기에 4월 27일 '비서실장의 말'이라는 표시와 함께 '시신인양X, 정부책임 부담'이라고 받아적은 게 있다. 이게 무슨 뜻이냐"고 질문했다. 김 전 실장은 "저 의미는 모르겠다"고 답했지만, 김 의원은 "'시신 인양을 해선 안 된다, 하면 정부 책임과 부담으로 돌아온다'고 김 실장이 말해서 김 수석이 받아 적은 걸로 추정된다"고 받아쳤다. 이에 김 전 실장은 "그렇게 이야기한 일이 없다"며 "작성하는 사람의 주관적인 생각도 가미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죽어서 천당 가기 힘들 것 같다" 그러자 김경진 의원은 "내가 웬만해서 거친 이야기 안 하는데, 당신은 죽어서 천당 가기 힘들 것 같다. 어린 아이들이 수장돼서 뱃속에 차가운 시신으로 있는데, 시신인양을 최대한 늦춰야 한다고 어떻게 말할 수 있냐"고 호통쳤다. 하지만 김 전 실장은 "제 자식도 죽어 있는 상태(의식 불명)인 마당에 제가 왜 그런 말을 하겠느냐"며 "그런 지시를 하지 않았다"고 강변했다. "우병우, 박 대통령이 지명했다" 김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청와대로 발탁된 경위에 대해 "민정비서관으로 들어올 때 박근혜 대통령께서 그 사람을 지명하고 (저에게) 의사를 확인하라고 해서 제가 대면 면담을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김 전 실장은 이날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새누리당 이종구 의원이 "김 전 실장이 우 전 수석을 민정비서관으로 스카우트 했느냐"고 묻자 이 같이 답했다. 김 전 실장은 이 의원이 "우 전 수석 장모가 최순실, 차은택 등과 골프를 친 적이 있는데 우 전 수석이 결국 최순실 '빽'으로 들어온 것 아니냐"고 묻자 "그런 거 전혀 몰랐다"고 했다. 이에 이 의원이 "대통령 지시가 있었다는 거냐"라고 다시 묻자 김 전 실장은 "예"라고 했다. "박태환.김연아에 죄송"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박태환(27)의 리우 올림픽 출전을 막으려 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박태환 측에서 먼저 만나자고 연락이 와 만났다"면서 "그쪽에서 리우 올림픽을 보내달라고 말했고, 전 그 말을 할 입장이 아니라고 이야기했다. 만약 가지 않을 경우 해줄 수 있는 것을 설명해줬는데 박태환 측에서 잘못 받아들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가 "난 김연아를 참 안 좋아한다"고 말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선 "김연아나 팬들에게 적절치 못한 표현이었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인 뒤 "왜 그렇게 이야기했는지는 말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최순실, 날 모욕해서" 최순실의 최측근이었던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는 최씨와 멀어진 이유에 대해 "2년 전부터 모욕적인 말과 밑에 있는 직원들을에게 사람 취급을 하지 않는 행위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씨와 멀어진 이유가 차은택씨 때문이냐'는 물음에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이렇게 밝혔다.최씨와 고씨가 지난 2014년 말 돈 때문에 크게 싸웠다는 진술도 나왔다. 차은택씨는 "고영태와 최순실이 2014년 말 싸운 것으로 안다"며 "양쪽에서 각기 저에게 따로 연락이 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차씨는 이어 "최순실이 고영태 집에 찾아갔다고 들었다"며 "당시 최씨가 고영태 집에서 물건과 돈을 가지고 나왔고 서로 본인의 돈이라고 싸움이 생겼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2016-12-06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박 대통령 지원요청 있었다"

재벌 총수들이 6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 대거 출석했다. 1988년 5공 청문회에 정주영 당시 현대그룹 명예회장 등이 출석한 적이 있지만, 재벌 총수 9인의 '대량 국회 출석'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15년 7월 박근혜 대통령과의 독대 자리에서 "문화융성과 스포츠 발전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해 달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정확히 '기부'나 '출연'이라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으며 당시에는 그렇게 이해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청문회에서 재벌 총수들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하게 된 배경에 대해 공통으로 질문을 받았다. 이들은 청와대의 요청은 받았지만 대가성은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답변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죄' 입증 여부가 판가름날 수 있는 상황이어서 이목이 집중됐다. 이재용 부회장은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의 대가성 여부는 부인했다. 이만희 의원은 자금 출연 과정에서의 대가성 여부를 질의했다. 이 부회장은 "저희에게 사회 각 분야 특히 문화.체육 쪽에서 많이 출연을 요청받는다. 그러나 저희는 뭘 바란다든지 반대급부를 바라며 출연하지 않았다. 이 건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상근부회장은 미르.K스포츠 모금 의혹과 관련해 "당시 청와대 지시를 거절하기 힘든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미르.K스포츠재단이 기존 재단과 다른 점에 관해 묻는 질문에 "차이점이 있다면 세세한 부분까지 청와대에서 관여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직의 사퇴 압력을 받았냐는 질문에 "사퇴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사퇴이유를 물었냐라는 질문에는 "물어보지 않았다"고 답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CJ그룹 이미경 부회장 퇴진 압박 의혹과 관련해 "(조 수석이 요구해 직접 만난 자리에서)조수석은 (이미경)부회장이 자리를 비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대통령의 말이라고 전했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조 전 수석과 전화를 했는가 여부를 묻는 질문에 "가장 먼저 연락을 했던 것은 전화가 아니라 만나자고 해서 직접 만났다"며 "이 자리에서 조 전 수석이 이 부회장이 회사를 떠나줬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사기업 부회장에게 회사를 떠나달라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를 묻는 질문에 "그럴 권한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은 "한화도 8억3천만원 상당의 말 두 필을 구입해 정유라에게 실질적으로 증여했다"고 따졌고, 김승현 한화 회장은 "증여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2014년 4월26일 한화갤러리아 명의로 원산지 독일, 적출국 네덜란드 등의 8억3천만원짜리 상당의 말을 구입했느냐"고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준조세 성격의 재단 출연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기업입장에서는 정부 정책에 따를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청문회장에 출두하면서 "기업들이 많이 얽혀 억울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억울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순실 게이트 관련, 삼성전자가 '기부금' 명목으로 전경련을 통해 미르재단에 전달한 금액은 125억원이었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 또한 최순실의 협조자가 됐다'는 지적에 "이 사건으로 해서 법적으로 도덕적으로 제가 책임질 게 있으면 다 지겠다"고 답했다. -------------------------------------------------------------------------------- 말…말…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대통령 독대시 무슨 말인지 못 알아 최순실, 언제 알았는지 기억 안나 최순실.정유라 지원한 것은 사실 박 대통령 7월과 2월, 2번 독대 대가를 바라는 지원은 없다 뇌물수수 의혹에는 동의 못해 적절하지 못한 지원은 인정한다 구본무 LG그룹 회장 기업입장에서 정부 정책 따를 수 밖에 대통령이 국가 이미지 높인다고 해서 민간 협조 부탁하신 것으로 이해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K스포츠 출연 뒤 80억 요구받아 당시 계획 부실해서 지원 거부했다 재단 출연, 대가성 갖고 출연한 적 없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김종덕 차관에게서 사퇴 압력 받았다 김종덕 차관 만나기 전 최순실 못만나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 사퇴는 임명권자 권한 … 나도 지쳐 물러났다

2016-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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